[소개] 은퇴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11살 소년 마히토는 전쟁 중에 화재로 어머니를 잃었으며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이사를 갑니다. 마히토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 이사한 곳에 적응을 하느라 힘들어했는데 이런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가 나타났습니다.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 나츠코가 사라지면서 마히토는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갑니다.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 세계 문을 통과하면서 상상도 못 한 모험을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개봉일 : 2023.10.25
등급 : 전체 관람가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24분
장르 : 애니메이션
배급 : 메가박스중앙(주)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줄거리] 11살 소년 마히토와 왜가리가 이끄는 마법 같은 이야기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이 진행 중인 일본이 배경으로 주인공 마히토는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머니를 눈앞에서 잃었습니다.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도쿄를 떠나 어머니의 고양인 우츠노미야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새어머니를 만났습니다. 마히토는 나츠코로부터 그 탑은 큰할아버지가 지은 것으로 큰할아버지는 책에 미쳐 그 저택에서 지내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저택에 있는 연못에 왜가리가 날아드는 것을 목격한 마히토는 저택 고용인인 7명의 할멈과 인사를 나눈 후 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 엄마가 나타나 눈물을 흘리며 일어납니다. 왜가리는 계속해서 연못과 집 안에서 마히토를 불러댑니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 친구들과 싸우다가 머리에 상처를 입게 되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연못으로 간 마히토는 왜가리를 다시 만나게 되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아오사기라는 이름을 가진 왜가리는 마히토에게 가짜 엄마를 보여주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마히토는 아오사기의 윗부리를 관통합니다. 갑자기 바다에서 수많은 팰리컨이 나타나 마히토를 밀어 철문이 열려버렸지만 한 여성이 나타나 팰리컨을 몰아내고 소년을 구해냈습니다. 이런 세계 속에서 각자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갔고 마히토는 히미가 자신을 낳은 어머니라는 것을 직감했지만 대단한 일을 하는 거니 훗날 죽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영화도 마무리게 됩니다.
[평가] 제목과는 무관한 내용이었던 애니메이션 스토리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가 한국에 개봉했는데 일본에서 상영했던 거와 같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높은 예매율과 달리 실 관람평은 점점 하라하고 불호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으나 이후 조금씩 호평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에 대해 호평을 하는 관람객 중에서는 한국에서 신비주의 마케팅을 하지 않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인 영화임을 직접적으로 밝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밝히는 이도 있었으나 지브리는 관객이 직접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스토리와 큰 상관이 없지만 영화의 주제나 하나의 장치로서 표현되었으며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머니가 읽으라고 선물해 줬던 책이었다고 합니다. 타 애니메이션 감독과 평론가들은 제목이 마치 설교하는 내용일 것 같았지만 그런 내용은 없었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기보다 엔터테인먼트를 기대하고 보러 간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라고 말했으며 작화도 미술도 뛰어나고 아픔다우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생명력이 넘치는 영상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믿을 수가 없다고 평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를 많이 관람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지브리 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람한다면 다소 지루하고 여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또다시 여러 번 관람해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을 응축한 내용의 작품입니다. 영화 제목만 본다면 내용이 삶에 대해 설교하는 듯한 내용으로 느껴졌지만 그런 내용은 나오지 않았고 차츰차츰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듯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이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잠시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면 내용에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단 한 번만 보고 마는 영화가 아닌 여러 번 관람하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해석하고 싶습니다. 전범국인 일본에서 태어나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집안에서 자라난 심정을 주인공에 대입하여 표현하였고 반전에 대한 의지와 후손에게까지 이어져야 하는 생각을 담아 관람객에게 질문을 하는 듯하였습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지브리 영화가 표현하는 결과는 사뭇 달랐지만 지브리만의 특유 색감과 작화의 감성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탑에 들어가 모험을 시작하는 내용이 흥미를 유발했으며 악과 선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을 말해주며 여러 가르침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아날로그 감성에 대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충분히 만족하였지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느껴져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브리 영화는 여러 번 보면서 해석을 하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 한번 관람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